중국 견제 위해 전담 조직 신설
이오토·오가사와라 거점 검토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방위성이 중국의 태평양 군사 활동 확대를 염두에 두고 태평양 방위 강화에 나섰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1일 정비계획국 내에 10명 규모의 '태평양 방위 구상실'을 신설했다.
방위성은 올해 개정할 안보 관련 3개 문서에 '태평양 방위 강화'를 반영할 방침으로, 이 새 조직은 자위대 체제를 범부문적으로 검토해 관련 내용을 문서에 담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 대응을 위해서 동해 측,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서 동중국해 측 방어를 우선해 왔다.
하지만 중국의 태평양 진출이 본격화면서 태평양 안보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항공모함 2척이 처음으로 태평양에서 동시에 전개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항행했고,함재기 이착함 훈련도 약 1000차례 반복했다.
중국 항공모함이 '제2 도련선' 동쪽까지 진출한 것도 처음이었다.
이에 방위성은 도쿄도 오가사와라 제도 지치시마(父島)에 이동식 경계관제 레이더를 배치하기 위한 조사를 올해 안에 착수할 예정이다.
복수의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오토(硫黃島·이오지마)와 일본 최동단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등에서도 레이더 기능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오토에서는 항공기지 기능 강화를 위해 항만과 활주로 정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군용기 등의 비행에 대응하기 위해 자위대 전투기를 상주시시키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구상 실현까지는 적지 않은 과제가 예상된다.
이오토는 화산 활동이 활발하고 지반 융기도 심해 정비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가사와라 제도 상공에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도 검토하고 있지만, 레이더를 설치할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이어서 효과적인 운용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혼슈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 자재를 운반해야 하는 만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