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지 공습당해 중상, 부인 사망
두바이 당국은 오라클 피격 부인
IRGC "암살시 18개 美 기업 파괴"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이 카말 카라지 이란 최고지도자 외교정책고문 암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기술기업 오라클의 아랍에미리트(UAE) 내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2일(현지 시간) "카라지 박사와 그의 아내 암살 (시도)에 대응해 UAE에 기반을 둔 오라클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 예하 특수부대인 파테힌 지휘관이었던 모하마드 알리 파탈리자데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아마존을 공격한 데 이어, 카라지 고문 암살 시도에 대응해 오라클을 추가 타격했다는 것이다.
다만 알자지라에 따르면 UAE 두바이 당국은 오라클 데이터센터 피격을 부인하고 있다.
카라지 고문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외무장관을 지낸 뒤 현재는 최고지도자 외교고문 겸 외교관계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라지 고문 부부는 이날 주거지에서 이스라엘 공격을 받았다. 카라지 고문은 중상을 입었고 부인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수비대는 "우리가 이미 경고했듯, 이란 인사들에 대한 암살에 대응해 적의 테러작전을 떠받치는 정보, IT, 인공지능(AI) 첩보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31일 아마존·오라클 등 18개 미국 기업을 지목하고 "표적 암살로 이란 지도자가 추가 사망할 경우 이들 기업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상 기업은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HP, 인텔, IBM, 시스코, 테슬라, 엔비디아, 오라클, JP모건, 보잉, 델 테크놀러지, 팔란티어, 제너럴일렉트릭(GE), G42, 스파이어솔루션이다.
혁명수비대는 18개 기업을 "전쟁 조장 정권과 연계된 첩보기관"으로 규정하며 "이들은 AI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내 테러와 암살 대상 추적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날 오라클에 대해 "미 국방부·정보기관 등에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권 및 군수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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