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뢰 회복이 최우선, 뭉쳐야 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타운홀 미팅'

기사등록 2026/04/02 18:02:37 최종수정 2026/04/02 19:54:24

현장 즉석 질의응답…1시간 40분 넘는 열띤 토론

특정 개인 아닌 '조직 사안'으로 사태 논의…"책임 통감"

"외부 비판보다 결속이 우선…5년 지켜본 상의 저력 믿어"

남주현 기자=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입장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홍세희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외 신뢰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내부 결속'을 제시하며 조직 추스르기에 직접 나섰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지하 국제회의장에서 임직원 200여 명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이번 미팅은 올해 초 상속세 보도자료 파동 이후 단행된 임원 쇄신과 지난달 31일 열린 전국 회장단 회의를 잇는 내부 결속 작업의 일환이다.

이날 최 회장은 상속세 보도자료 등 최근의 논란들에 대해 "조직원들에게 미안하다. 나도 가슴이 아프고 속상하다"며 직원들에게 솔직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이번 사태를 특정 누군가의 개인적인 잘못이라기보다 '조직의 사안'으로 보고, 리더로서 책임을 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 회장은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부가 똘똘 뭉치는 것이라며 '패밀리즘'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훌륭한 가정의 예를 들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서로를 탓하지 않고 다 함께 보듬으며 해결안을 모색한다"며 대외 신뢰 회복을 위해 서로를 다독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6.03.31. yesphoto@newsis.com

이날 미팅은 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현장 즉석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분위기는 예정된 시간을 10분가량 넘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제도적인 개선 사항부터 조직 문화 혁신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최 회장은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성을 직접 설명하며 소통에 공을 들였다.

최 회장은 "상의 회장을 맡은 지난 5년간 지켜본 결과, 우리 조직은 이번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강한 신뢰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혁신을 남이 해주길 기대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무엇을 더 해볼 수 있을지 함께 찾아보자"며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대한상의는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직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쇄신안을 구체화하고, 임원 인사에 이은 직원 인사 등을 통해 조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