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개발자 되고, 여자는 엄마 됐다"…中 명문대 홍보영상 '파문'

기사등록 2026/04/02 22:11:00 최종수정 2026/04/02 22:40:24

시대착오 성차별 논란에 영상 삭제

[서울=뉴시스] 중국 상하이교통대 홍보 영상. (사진=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중국 상하이의 한 명문대가 제작한 홍보 영상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드러냈다는 비판에 휩싸이며 결국 삭제됐다.

2일 펑파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는 개교 130주년을 맞아 웹드라마 형식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으나 일부 장면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영상에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남학생과 춤을 추는 여학생의 모습이 교차로 등장하며 "E-스포츠 고수는 개발자가 됐고, 무대의 중심에 있던 이는 엄마가 됐다"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 표현은 남성은 직업적 성공을 이루고 여성은 가정으로 귀결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영상에 출연한 여학생이 "왜 남학생의 미래는 직업인데 여학생은 엄마로 결론 나느냐"고 지적하면서 논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에서는 "엄마가 되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다수는 성 역할을 고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시대착오적 표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판이 거세지자 대학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학교는 "콘텐츠 검수 과정의 미흡으로 논란을 초래했다"며 출연 학생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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