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타스님 “트럼프 연설, 서투른 저격수가 내가 졌다 선언한 것”

기사등록 2026/04/02 17:03:22

“하메니이 부자 교체가 정권 교체라고 하는 사람은 트럼프 같은 바보 뿐”

“해군 파괴했는데 해협 폐쇄 불평, 화성인들이 와서 장악했나”

“해협 봉쇄 못 풀자, 알아서 석유 챙겨라, 해협 열 수 없음 선언한 것”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서투른 포수가 “내가 졌어요, 완전히(badly) 졌어요”라고 말한 것과 같다며 풍자했다.

통신은 이날 트럼프가 ‘장대한 분노’ 작전이 성공했다며 열거한 내용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통신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한 것을 서투른 저격수에 비유했다.

매우 숙련됐다고 자랑하는 저격수에게 기술을 보여달라고 하자 몇 발을 쏘았다.
 
목표물을 맞히지 못하자 실패를 받아들이기에는 결함이 많은 저격수는 즉시 목표물을 나타내는 선을 자신의 쏜 탄환 근처에 긋고 “여기가 처음부터 목표였고, 나는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전황에 대해 업데이트를 한 것이 아니라 ‘선언된 목표’를 바꾸는 것이었며 전쟁이 끝난 후 승리했다고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통신은 미국이 전쟁 전 제시했던 여러 가지 목표를 트럼프가 달성했다고 주장했으나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먼저 이란의 정치 체제를 바꾸는 것이 목표였으나 연설에서는 정치 체제를 바꾸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으며 정치 체제 변화는 실제로 일어났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이어 하메네이(순교자 아버지 하메네이)를 하메네이(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로 대체하고 체제가 바뀌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같은 바보뿐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전쟁 발발 이후 자국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력으로 이란 통제에서 빼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됐다.

그런데 트럼프는 석유가 필요한 국가는 알아서 개척하고 챙기거나 미국에서 사라고 연설에서 말했다며 이는 연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해군력이 파괴되었다고 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대해 불평했다며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은 화성인들이 장악했느냐고 통신은 반문했다.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모두 파괴했다고 했는데 1일 이란 정권에 가장 강력한 미사일 공격을 가한 사람은 수성에서 온 건가라고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일 전쟁에서 이란의 핵전력을 전부 파괴했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도 수차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뤄져 명백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통신은 이날 연설은 한 달이 넘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명확한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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