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명 중 뽑힌 3명…송은 ‘스프링 피버’ 김재현·박지호·최리아

기사등록 2026/04/02 15:52:32
송은 신진작가 3인전. 외부 L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신진 작가 822명 중 단 3명이 선택됐다.

송은문화재단이 2일 개막한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 ‘스프링 피버(Spring Fever)’는 최종 선정된 김재현, 박지호, 최리아 3인의 개인전이다.

‘스프링 피버’는 송은미술대상 제정 25주년과 신사옥 개관 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공모전이다. 개인전 개최 경력 2회 이하 작가를 대상으로 총 822명이 지원했으며, 포트폴리오 심사와 인터뷰, 스튜디오 방문을 거쳐 최종 3인이 선발됐다.

선정 작가에게는 전시장 1개 층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기회와 함께 기획 자문, 작품 운송·설치, 홍보 등 전시 전 과정이 지원된다.

특히 박서보재단과 협력해 작가별 작품 1점을 컬렉션으로 소장하며, 신진 작가의 작업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는 구조를 마련했다.

2층 김재현의 ‘과초점’ 전시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각기 다른 매체를 다루는 세 작가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준다.

2층에서 열리는 김재현의 ‘과초점’은 선명한 이미지 소비에 익숙해진 시지각 환경을 비틀며, 감각의 둔화를 회화적 행위로 복원하려는 시도다. 거름망과 보도블록의 격자, 얼어붙은 연못 표면 등 도심 속 장면을 통해 자연과 인공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3층 최리아의 ‘레드 서킷 레디' *재판매 및 DB 금지

지하 2층 박지호의 ‘덤프’ *재판매 및 DB 금지


3층 최리아의 ‘레드 서킷 레디’는 구리색 종이를 매개로 몸에 각인된 규율과 통제의 감각을 탐구한다. 펜스와 기둥, 채찍 등 구조물은 단단한 금속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취약한 종이로 제작돼, 보호와 억압 사이의 긴장을 드러낸다.

지하 2층 박지호의 ‘덤프’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미래 예측의 편향성을 다룬다. 인구 데이터와 기상 정보 등 수치 기반 모델을 통해 ‘중립적 계산’이라는 전제를 의심하며, 시스템의 불완전성과 임의성을 드러낸다.

한편 로비와 야외를 잇는 미디어월에서는 공공 프로젝트 ‘Still/Moving’도 함께 진행된다. 노상호, 신정균, 안성석이 참여해 건축과 디지털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는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5월 1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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