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선도 위태…6만7000달러선 무너져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 경고가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었다. 2일 오전 관련 발언이 나온 직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며 주요 코인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10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1% 내린 1억141만3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낙폭이 더 커 2.93% 하락한 6만6557달러를 기록하며 6만7000달러선이 무너졌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다. 이더리움은 2.68%, 솔라나는 4.29%, 리플은 2.25%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만 해도 "몇 주 내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종전 기대감 속에 0.40% 하락에 그쳤다. 그러나 오전 10시30분께 트럼프 대통령 연설이 마무리된 이후 낙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특히 '향후 2~3주 내 대대적 공격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고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거의 20분 동안 트럼프는 대통령은 이란 정책의 어떤 변화도 제시하지 않았고, 작전 진행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하지 않았으며, 휴전으로 가는 어떤 경로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연설은 짧게 이어지던 글로벌 시장 반등 흐름을 되돌리며, 유가는 상승시키고 주식과 선물은 하락으로 돌려세웠다"면서 "동시에 비트코인이 전쟁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최근 패턴을 다시 한 번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21%를 나타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12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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