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자 선정 입찰공고…5월 26일 마감
롯데건설은 "압도적 사업조건 내걸 것"
보증금 반환 문제 남은 대우는 '신중'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서울 한강변 알짜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의 시공자 선정 절차가 다시 시작됐다. 롯데건설은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는 반면, 대우건설은 입찰보증금 반환 문제 등으로 참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조합은 오는 9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뒤 다음 달 26일 오전 11시에 입찰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당초 성수4지구는 지난해 12월 첫 입찰 공고를 내고 2월 9일 마감했으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과열 경쟁 속에서 홍보 지침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서울시가 점검에 나선 결과 두 건설사와 조합의 규정 위반을 지적하며 '입찰 무효' 판단을 내렸고, 조합이 이를 수용해 기존 입찰을 백지화한 뒤 이번에 새롭게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총 예정 공사비는 1조3628억4400만원으로 지난번 입찰 때와 같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건설사는 입찰 마감 4일 전까지 5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롯데건설은 입찰 참여 의지가 확고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압도적인 사업조건과 내역입찰에 맞는 필수서류를 완벽히 갖춰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우건설은 "입찰 참여를 고민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2개월간 입찰과 무효화 과정에서 조합과 갈등이 있었던 만큼, 참여 실익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롯데건설에는 앞서 납부한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전액 반환했으나 대우건설엔 아직 반환하지 않았다.
조합은 대우건설 측 홍보 위반과 관련해 포상금 1400만원을 입찰보증금 원금에서 차감한 뒤 반환하겠다는 방침을 대우건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과 달리 대우건설 측의 홍보 위반은 조합이 직접 제보를 받은 사안이라 포상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고 조합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측은 포상금 1400만원을 제외하고 보증금을 돌려받는 것 자체는 수용할 수 있으나, 홍보 지침을 함께 위반한 롯데건설 역시 동일한 수준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조합에 전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불합리한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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