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전 기대감에 8%대 급등 마감…역대 두 번째 상승폭[마감시황]

기사등록 2026/04/01 16:06:44

지난달 5일 이후 일일 기준 최대 상승

삼성전자 13%↑·SK하이닉스 10%↑

코스닥 시장도 '매수 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에 한 달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가 8%, 코스닥 지수가 6% 넘게 뛴 가운데 지수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각각 발동되기도 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6.24포인트(8.44%) 뛴 5478.70에 거래를 마쳤다. 490.36포인트 오른 지난달 5일(9.63%)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277.58포인트(5.49%) 급등 출발한 지수는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 등을 반영하며 상승폭을 확대했고 개장 7분여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 10%대 급등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견인했고 상승 종목(840곳)이 하락 종목(71곳)을 크게 웃돌면서 지수 전반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종결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후 2~3주 내 이란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완화적 발언을 이어갔으며,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 전쟁을 종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매수 유입이 확대되면서 국채 금리 하락에도 기여하는 모습"이라면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44%, 3.80%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달러-원 환율도 1510원 아래로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금리와 환율의 안정화는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다.

그는 또 "한국의 3월 수출 역시 긍정적 요인"이라며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51.4% 증가한 32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나홀로 4조26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6126억원, 3조7613억원어치를 팔았다.

대부분의 업종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건설(12.18%), 제조(9.62%), 금속(8.85%) 등이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오락·문화(-1.02%)는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양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만2400원(13.40%) 뛴 18만96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0% 넘게 올라 8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현대차(9.54%), 두산에너빌리티(8.50%), 삼성생명(7.84%), SK스퀘어(7.40%) 등이 큰폭으로 뛰었다.

코스닥 지수는 63.79포인트(6.06%) 급등한 1116.1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도 장중 급등세가 이어지며 오후 2시8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ISC(13.30%), 리노공업(10.81%), 원익IPS(9.07%), 에이비엘바이오(8.50%), 레인보우로보틱스(7.68%), 리가켐바이오(7.03%), 에코프로(6.88%), 알테오젠(5.42%), 에코프로비엠(5.10%) 등이 강하게 상승했다. 삼천당제약은 전날 하한가에 이어 이날에도 10% 넘게 급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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