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이 대통령 허위사실 유포 혐의도
산업부 고발엔 "의혹 제기했을 뿐"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가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을 상대로 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와 관련해 1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전 전씨를 동작경찰서 별관으로 불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건 지난 2월 12일과 27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찰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통령 관련 조사를 받으러 왔다"며 "오늘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건도 추가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준석 대표의 과거 선거 공보물을 근거로 "이 대표가 하버브대 검퓨터과학 학사, 경제학 학사를 복수전공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컴퓨터과학과 학위만 있고 경제학 학위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학력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아포스티유'(문서 진위 인증 국제 협약) 인증 서류를 확인하지 않는 등 부실 검증했다고도 했다.
전씨는 이 대표를 향해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2차 TV 토론을 하자고도 요청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추가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선 "울산에서 원유가 사라졌고, 산업부에서도 감사에 나선 상황"이라며 "의혹 제기는 언론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원유가 북한에 갈 수도 있다'는 발언은 자신이 아닌 출연진이 한 내용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의혹이 제기된 것과 같은 잣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노무현 장학생으로 하버드대에 합격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합격했을 땐 장학생이 아니었지만, 합격 뒤에는 국비로 학교에 다닌 것이 맞는다'는 취지로 해명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통령이 대장동 사업으로 마련한 비자금 1조여원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거나 이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는 발언을 해 더불어민주당 등으로부터 고발됐다.
또 이 대통령에게 현상금 10만달러(약 1억4465만원)를 걸면 나설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전씨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진술이 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의 회유로 왜곡됐다고 주장하거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명태균씨로부터 무료 여론조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 이 대표의 하버드대 졸업 위조설 등을 제기해 추가 고발됐다.
지난달 31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석유 90만 배럴이 울산에서 중국 등 제3국을 거쳐 북한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씨 등 유튜버들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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