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로 '공급 절벽' 임박…정치적 리스크 고려한 전격 회군 관측
31일(현지시간) 미국의 폴리티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재무부 관리들로부터 에너지 가격 전망을 보고받았다. 백악관 고위 참모들도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급등 가능성을 심각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참모들이 최근 유가 추이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 '기본값(baseline)'이 됐으며, 상황 악화 시 150달러를 거쳐 2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이 참여하는 '국가에너지패권위원회'를 중심으로 고유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왔다.
현재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돌파했으며, 아시아를 휩쓴 석유 파동이 조만간 미국 시장에도 상륙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쟁 초기 적재된 물량이 소진되는 약 2주 뒤부터 본격적인 '공급 절벽'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전쟁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곧 떠날 것"이라며 "퇴거(withdrawal)는 2주, 아마도 2주나 3주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일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란에서의 퇴거와 유가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석유 파동'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나왔다. 전문가들은 전쟁 초기 적재 물량이 소진되는 약 2주 뒤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적인 석유 공급 부족 현상이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며 가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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