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총체적 난국…'못 넣는 손흥민·우왕좌왕 스리백'

기사등록 2026/04/01 12:00:59

2경기 슈팅만 23차례했지만 '무득점'…손흥민도 침묵

수비 숫자 늘린 스리백은 2경기 '5실점'…모래알 조직

[서울=뉴시스] 3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슛을 시도한 손흥민이 득점 실패에 아쉬워 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홍명보호가 총체적 난국 상황에 빠졌다.

선발로 돌아온 '캡틴' 손흥민(LAFC)은 발끝이 무뎌졌고, 지난해 여름 동아시안컵부터 다듬어온 스리백 전술은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치른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지난달 28일 치른 코트디부아르와 3월 A매치 첫 번째 경기에서 0-4로 참패한 한국은 오스트리아에도 0-1로 지면서 2경기 동안 ‘0득점 5실점’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대회 직전 1~2차례 더 평가전이 예정돼 있으나, 본선 경쟁력을 확인할 사실상 최종 모의고사였던 걸 고려하면 모든 부분에서 우려를 낳았다.

홍명보호는 두 번의 평가전에서 총 23개 슈팅을 쏟아냈다. 코트디부아르전 12개(유효슈팅 1개), 오스트리아전 11개(유효슈팅 2개)는 모두 상대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코트디부아르전에선 골대를 세 차례 맞췄지만, 그게 위안거리가 되진 않는다.

대표팀 '캡틴'이자 '간판 골잡이'인 손흥민의 침묵도 계속됐다.

감기 기운으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후반 13분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은 한 차례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오스트리아전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83분을 소화했지만, 세 차례 슈팅이 모두 막혔다.

세 번 모두 전성기 손흥민이었다면 놓치지 않았을 득점 기회라 아쉬움은 더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소속팀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5경기째 골이 없다. 대표팀에서 골 가뭄을 깰 걸로 기대됐으나,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3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더 큰 논란은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고집이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4골을 내준 대표팀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스리백 전술을 또 사용했다.

코트디부아르전과 비교하면 김진규(전북), 설영우(즈베즈다), 김민재(뮌헨) 3명을 제외하고 선발 8명을 바꿨다.

이전 경기와 비교해 압박 횟수가 늘어났지만, 부정확한 롱볼 축구에 의존한 공격 패턴은 한계를 드러냈다.

스리백 수비도 코트디부아르전보다 집중력은 높아졌으나, 결국엔 상대 역습에 취약점을 노출하며 후반 3분 마르셀 자비처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수비 숫자는 많지만 선수 간 위치가 벌어져 공간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 결과였다.

[서울=뉴시스] 3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김민재가 아쉬워 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홍명보호는 지난여름 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 전술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플랜B로 가다듬어왔다.

하지만 수비 조직은 단기간 내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

특히나 소속팀과 달리 A매치 기간 때 짧은 기간 모이는 대표팀 특성상 손발을 맞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월드컵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간 허점투성인 스리백이 제대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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