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기술 배워 취업 성공"…폴리텍, 이주배경 교육 확대

기사등록 2026/04/01 12:00:00 최종수정 2026/04/01 14:50:24

600시간 교육으로 기술·언어 동시 확보…200명 양성 목표

[서울=뉴시스]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의 이주배경 구직자 교육생들이 한국문화 체험 탐방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04.01.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4살에 한국에 온 박종배(28)씨는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계약직과 패밀리레스토랑 주방 업무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그는 한국폴리텍대학의 '이주배경 구직자 직업교육과정'을 알게 됐고, 4개월(600시간) 동안 3D 모델링 기반 전기 설계 역량을 익혔다. 한국어와 기술을 동시에 배운 그는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인 세진전기연구소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박씨와 같은 이주배경 구직자 직업교육과정을 통해 2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폴리텍대학은 다문화가정 대안학교인 다솜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 2024년부터는 폴리텍대학 내 이주배경 구직자 직업교육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15세 이상의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난민, 재외동포(F-4) 등이 대상이다.

교육은 한국어·한국문화 기초교육과 현장 실무 중심의 전공 기술을 결합한 3~6개월간의 집중 패키지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과 산업안전과목을 필수로 편성해 교육의 질을 강화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박씨는 "교육과정에서 체득한 한국어와 전기 기술이 나만의 강력한 무기가 됐다"며 "명확한 목표 아래 기술과 언어 능력을 함께 갖추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급변하는 인구구조 속에서 이주배경 구직자들은 대한민국 산업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소중한 인적 자원"이라며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누구나 첨단 기술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직업교육 사다리를 놓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교육 일정과 캠퍼스별 모집현황은 폴리텍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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