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특정 기준선 넘을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 지수 급증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협회(AAA) 조사 결과 이날 미국 내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4.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가가 요동쳤던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4달러대를 돌파한 것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휘발유 가격이 3달러 미만을 유지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 속에 가격이 급격히 치솟으며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과거의 오일쇼크 당시보다 상황이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가격은 2022년 6월 당시 5.56달러(현재 가치 기준), 2008년 6월 6.17달러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소득 대비 휘발유 지출 비중 역시 2008년 2.8%에서 지난해 1.5%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차량 연비 향상으로 실제 소비량도 과거보다 감소했다는 것이 통계적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소비자들의 체감 온도는 다르다. 최근 5주 동안 휘발유 가격은 1.05달러나 올랐는데,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직후인 2005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이다. 소비자가 단기간의 급격한 변동에 대응하기 어려운 데다, 휘발유는 매주 구매하는 필수재 특성상 가격표가 도로변에 크게 노출돼 있어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이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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