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산불의 교훈…장비·인력 국가총동원령에 진화 효과↑

기사등록 2026/03/31 13:39:50

대형 산불도 건당 피해 면적도 크게 감소

헬기 216→325대, 50㎞ 내 가용 자원 즉시 투입

[대전=뉴시스] 31일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이 영남산불 1년 산림정책 개선사항과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지난해 영남지역의 초대형 동시다발 산불 이후 진화 자원의 활용도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산불 진압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건당 피해 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권 산림재난통제관은 31일 정부대전청사서 '영남 산불 1년 산불정책 개선사항'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남·북지역 초대형 산불 뒤 지난해 10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산불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 결과, 산림재난 대응에 뚜렷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형산불 뒤  정부는 산림청을 중심으로 행안부·국방부·소방청·경찰청·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인력·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봄철 범부처 헬기 동원 규모는 216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00대 이상 증가한 325대가 산불 진화에 활용되고 있고 산불 발생 시 50㎞ 이내 헬기는 즉시 현장에 투입돼 초기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로 올해 3개월 동안 238건의 산불이 났으나 100㏊ 이상의 대형 산불은 2건에 그쳤다. 건당 피해 면적은 영남지역 대형산불을 제외하고도 지난해 평균 2.3㏊였던 것이 올해는 1.5㏊로 33%나 줄었다.

또 산림청은 산불대응단계를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개편해 운영하고 시·군·구청장의 인접 기관 진화자원 동원권한을 확대하는 한편 재난 우려 시에는 산불 크기와 무관하게 산림청장이 초기부터 직접 지휘할 수 있도록 했다.

산불정책 개선 효과는 지난 24일 열린 '기후재난에 강한 산림관리 심포지엄'에서도 확인됐다,

심포지엄서 발표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두달 간 산불 진화헬기 투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건당 2.5대서 올해는 4.7대로 88% 증가했다.

특히 피해 면적당 주불 진화 소요시간은 지난해 1시간36분/ha에서 올해는 30분/ha로 69%나 단축되는 등 대응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권 통제관은 "지난해 같은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산불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초기 산불에 신속하게 대응해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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