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4자연합' 라데팡스 대표, 지주사 이사회 진입

기사등록 2026/03/31 09:59:12

한미사이언스, 주총서 이사선임 등 모든 안건 통과

[서울=뉴시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사모투자펀드 윤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의 김남규 대표이사가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진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31일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남규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소집지, 이사 및 감사의 수, 이사의 보선, 위원회, 감사위원회의 구성 등)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건 등을 의결했다.

라데팡스는 지난 2024년 12월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4자 연합'을 결성한 최대주주 군단의 일원이다. 라데팡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킬링턴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그에 앞서 지난 2022년부터 라데팡스는 창업주 타계 후 상속세 마련에 골치 앓던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오너일가에 자문 컨설팅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경영권 분쟁 전부터 모녀(송 회장·임 부회장)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현재는 지분 9.81%를 보유하고 있다.

라데팡스의 이사회 진입은 그룹 경영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4자 연합 내부의 갈등이 다양한 논란과 함께 수면 위로 올라와, 이번 이사회 구도 변화가 향후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날 열릴 한미약품 주총·이사회에선 신동국 회장과 갈등을 빚었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재선임이 무산되고,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선임이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신 회장이 29.83%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송 회장 3.84%, 임 부회장 9.15%, 라데팡스 9.81%, 임성기재단이 3.07%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장)는 "이번 주총에서 투자·법률 분야 전문성을 갖춘 신규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영권 분쟁과 약가 인하 충격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언론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곧이어 한미약품 주총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한미사이언스가 지주회사로서 우리 의견을 한미약품 이사회에 제출했고 그 뜻은 지배구조 관련해 합의의 결과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그룹은 2030년 퀀텀점프 계획으로 약가 인하 영향이 적은 헬스케어(화장품, 건기식 등) 사업 부문에 집중하겠단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울러 약가 인하는 제네릭 등에 해당하지만 우린 신약 개발에 상당히 집중돼 있고, R&D비용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집행한다. 비만치료제, 항암제 등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 섹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글로벌 제약회사 진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성훈 사내이사가 사임했다. 김남규 이사 선임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총 11명이 돼 정원(10명)을 상회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 김재교 사내이사, 임주현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심병화 사내이사, 최현만 사외이사, 김영훈 사외이사, 신용삼 사외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김남규 기타비상무이사 등 10명이 됐다.
[서울=뉴시스] 31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2026.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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