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현지시각) 이란의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지 민병대 대원들이 파란드에서 이란 정부 지지 집회를 진행하다가 메시의 유니폼을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유니폼을 불태우는 현장에는 어린이, 청소년들도 함께 있었다.
이란인터내셔널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메시가 거쳐왔던 수많은 팀의 유니폼이 있었다. 이 유니폼들은 하나씩 소각되기 시작했는데, 바시지 측은 메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서 전쟁을 지지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 외에도 소셜미디어(SNS) 상에는 메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이란 국민들의 영상이 존재하며, 심지어 어린이들이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메시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의 축구 대회 MLS컵의 우승 기념 행사에서 대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적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등 전쟁, 외교, 정치 관련 발언을 했고, 메시를 비롯한 일부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은 트럼프의 발언 후 박수를 쳤다. 이를 두고 팔레스타인계 미국 작가 알리 아부니마는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반발했다. 이란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을 비판하는 반응이 나왔다.
다만 미국 AP통신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현장에서 발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정치적 이슈를 공식 석상에서 거론하지 않는 메시는 이날도 침묵을 유지했으며, 그를 비롯한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은 행사 내내 조용히 서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이 박수를 보낸 상황도 의례적으로 보낸 박수일 뿐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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