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도 여론조사서 승리, 5인 본경선→사실상 3강 체제로 압축
82학번 동지 '눈물의 단일화'…"역사적 결단, 본선 승리 정조준"
공동 대응체계 가동…역선택 의혹에는 "고발 등 단호하게 대응"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주자인 강기정·신정훈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 후보를 6월 지방선거 통합 특별시장 단일후보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강2중1약 구도로 유지해온 민주당 경선 구도는 중위권 후보 간 연대로 예측불허의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는 30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해 신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일화 여론조사는 28~29일 2개 여론조사기관에 각각 주민 1600명씩(광주 800명·전남 800명), 총 3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광주와 전남 인구가 다른 점을 감안해 인구 등가성을 고려한 보정 방식을 적용했다.
양측은 이번 단일화가 "단순한 수치 계산을 넘어선 역사적 결단"이라고 강조하며 본선 승리를 향한 원팀 행보를 본격화했다.
강 후보는 "40년 지기인 신 후보라면 통합시의 미래를 맡겨도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나주시장, 청와대 비서관, 3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행정가와 정치인으로서 쌓은 실력 때문 만이 아니라 청렴, 도덕성이 몸에 밴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정훈과 함께, 신정훈을 통해 '강기정의 꿈'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신 후보는 "강 시장의 고결한 용기는 '대통합의 광장으로 나가라'는 역사의 준엄한 명령에 대한 응답"이라며 우선 경의를 표했다. 이어 "제 가슴 속 북극성인 '전남 광주 통합'을 위해 마침내 갈라졌던 줄기가 만나 바다에서 하나로 합쳐졌고 이제 두 이름은 하나의 심장으로 뛴다"고 말했다.
그는 "강 시장이 일궈온 '광주다움'의 가치와 비전을 핏줄처럼 소중히 이어받겠다"며 "단순한 지지율의 합이 아닌 시대적 열망이 만난 화학적 결합을 통해 반드시 본선 승리의 깃발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소감 발표 초반 "강물은 섞여 바다로 흐르고 동지는 하나 돼 미래로 간다"는 대목에서 감정이 복받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아냈고 강 후보도 신 후보와 껴안으며 수 차례 눈시울을 붉혔다.
양 캠프는 '신정훈 단일후보 선대위'를 공식 발족하고 캠프 통합을 통한 공동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상임선대위원장 아래 각각 5명씩의 공동본부장을 두고 상황실장, 대변인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선거총괄본부장은 신 후보 측 최형식 전 담양군수와 강 후보 측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이 맡기로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당초 강 후보가 맡기로 했으나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어 캠프 직함은 맡지 않고 조만간 시장직에 복귀하기로 했다.
1964년생 82학번 동기인 두 후보는 각각 전남대와 고려대에서 학생운동을 이끈 민주화운동 동지다. 정치와 행정 현장에서도 오랜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둘을 관통하는 대표 사건은 1985년 미문화원 점거로 당시 두 후보는 이 일로 각각 3년 남짓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양측은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민형배 후보 측의 '역선택 유도' 의혹 등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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