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못 박은 기후장관 "최악 상황 와도 일반봉투 허용"(종합)

기사등록 2026/03/30 18:15:07 최종수정 2026/03/30 18:51:34

"집에 쓰레기 쌓아두실 일 절대 없어"

"1년치 공급 이상무…가격 인상 없다"

소비자 불안 계속…서울 구매량 4.9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동사태 여파로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비닐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30일 서울시내 편의점에 종량제 봉투 구매갯수 제한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6.03.30.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중동 전쟁에 따른 종량제 봉투 수급 우려를 두고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일반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워뒀으니, 집에 쓰레기를 쌓아두실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불편함 없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종량제 봉투는 충분하다. 가격 인상도 없을 것"이라며 "봉투 가격은 지방정부의 조례로 정해져 있어 공장에서 임의로 올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지방정부와 생산 공장을 꼼꼼히 확인한 결과, 지방정부의 절반 이상이 이미 6개월 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원료 역시 재생원료 사용 여력이 충분해 1년 이상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일단 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전수조사한 결과 최소 3개월 이상 보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6개월 이상 봉투를 만들 수 있는 지자체가 절반 이상이며, 일부 지자체에 한해 1~2개월분 재고를 보유한 상황이다.

또한 각 제작업체는 지자체와 계약 관계가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종량제 봉투의 원료를 여유 있게 가지고 있는 제작업체의 원료 등이 종량제 봉투 물량이 부족한 지자체 봉투 제작에 쓰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분리돼 나오는 탄소화합물이다. 주로 플라스틱·비닐 등에 쓰여 '중화학 공업의 쌀'로도 불린다. 국내 정유사에서 생산되기도 하지만, 45%가량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동 사태로 국내 나프타 수입량의 절반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종량제 봉투에 대한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치구별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하루 평균 270만장으로 지난 3년간 하루 평균 판매량인 55만장의 4.9배 수준이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3.24.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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