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핵대표 "北과 대화 재개 위해 美와 협의…창의적 방안 고민 중"

기사등록 2026/03/30 17:11:49 최종수정 2026/03/30 19:06:24

국가안보전략연구원 2026국제학술회의 축사

"평화 프로세스 진전 위한 창의적 방안 고민"

[서울=뉴시스]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30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이 개최한 2026 국제학술회의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제공) 2026.03.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30일 "(북한과) 대화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노력을 포함해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창의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미국 정부와도 긴밀히 소통 및 공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이 개최한 2026 국제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통해 "정부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미측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북한은 비록 비핵화를 논의할 수 없다는 조건부이기는 하나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부 열어뒀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하에 대화와 외교의 여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또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방미 계기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직접 언급한 점에 대해 "한반도 평화공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북일대화가 추동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와도 긴밀히 협의해 가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고 안정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는 최근 북한이 동남아 국가들을 비롯한  전통적인 우호국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려는 동향에도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미대화 견인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선 미중일러 4개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연구원은 논의를 통해 "미국-이란 전쟁은 북한의 핵 보유 의지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전략 자원 분산이 한반도 외교 환경에 복합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는 공통 인식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또 "비핵화를 즉각적 목표로 한 협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안정적 공존'을 지향하는 단계적 접근이 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며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보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자 협의'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의 전환이 북한의 대화 복귀를 이끄는 데 현실적인 접근"이라는 공통 인식도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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