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본토 방문 요청에…국민당 주석 "기꺼이 수락"(종합)

기사등록 2026/03/30 16:29:32 최종수정 2026/03/30 18:30:26

"라이칭더와 대화 의지"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양안 변수 부상

[타이베이=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친중 성향의 대만 야당 국민당 정리원 주석의 본토 방문을 공식 요청한 가운데, 정 주석이 이를 수락하고 대화 의지를 밝혔다. 정 주석 자료 사진. 2026.03.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친중 성향의 대만 야당 국민당 정리원 주석의 본토 방문을 공식 요청한 가운데, 정 주석이 이를 수락하고 대화 의지를 밝혔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정 주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초청에 감사하고 기꺼이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5년 롄잔 당시 국민당 주석을 수행해 본토를 처음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의 용기와 결단이 국공(대만 국민당과 중국공산당) 플랫폼을 구축해 양안 소통의 중요한 메커니즘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 주석은 이어 "마잉주 전 총통 집권 8년 동안 양안관계의 평화와 안정, 외교 공간 확대, '외교 휴전' 등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당 주석의 본토 방문은 약 10년 만"이라며 "양안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 주석은 또 "본토 방문 전이나 이후 언제든 라이칭더 총통과 만나 대화할 의지가 있다"며 "풀어야 할 문제가 많고, 더 이상 내부 갈등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만 내부 정치 상황과 관련해 "대만은 더 이상 내분과 소모적 갈등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대미·대중 관계의 비중에 대해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며, 모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 쑹타오는 "정 주석이 취임 이후 본토 방문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며 "중공중앙과 시진핑 총서기는 정 주석을 대표로 한 국민당 대표단을 초청해 4월 7일부터 12일까지 장쑤성, 상하이, 베이징을 방문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쑹 주임은 이번 요청이 국민당과 중국공산당 간 교류 및 대만해협을 둘러싼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방문 준비를 위해 국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국민당 주석 사무실도 즉각 수락 의사를 밝혔다. 사무실은 "초청에 감사하며 기꺼이 수락했다"며 "양당의 공동 노력으로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교류·협력 증진, 대만해협의 평화, 대만 주민 복지 향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요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5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5월 14~15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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