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한 달 새 34% 폭등, 갤런당 4달러 육박…로드트립 대신 '집 근처'로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솔린 가격과 항공권 가격이 동반 급등하면서 여행 계획을 대폭 수정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 전역의 평균 가솔린 가격은 약 34% 상승해 갤런당 3.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98달러에서 불과 한 달 만에 1달러가 오른 수치로,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4달러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11달러까지 치솟으며 미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NYT는 텍사스주 리오그란데 밸리에 거주하는 디나 길렌(46) 씨의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딸과 함께 달라스까지 520마일(약 836km)을 운전해 가려던 봄방학 계획을 취소했다. 길렌 씨는 8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여정 대신 2시간 거리의 코퍼스 크리스티로 목적지를 변경해 약 100달러의 기름값을 아꼈다. 그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무섭다"며 유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여름 휴가 역시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브라이스 켈리(22) 씨 역시 친구들과 해변으로 떠나려던 계획을 접고 올랜도의 자취방에 머물기로 했다. 불과 몇 주 만에 갤런당 1달러 가까이 오른 유가는 학생 신분인 그에게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아이오와주 데모인의 고등학교 교사 아담 엘싱가 씨는 테네시주로 가는 항공권 가격이 몇 주 만에 400달러에서 900달러로 두 배 이상 뛰는 것을 목격하고 가족 여행을 포기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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