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5년 내 美 일자리 900만 개 대체?…'가계소득 최대 2270조원 손실'

기사등록 2026/03/30 21:06:00 최종수정 2026/03/30 21:14:25
[서울=뉴시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터프츠 대학교 연구진이 작성한 '미국 AI 직업 위험 지수' 보고서를 바탕으로 어떤 직업이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지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향후 2~5년 내 90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AI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수많은 직업이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터프츠 대학교 연구진이 작성한 '미국 AI 직업 위험 지수' 보고서를 바탕으로 어떤 직업이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지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향후 2~5년 내 90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일자리 대체가 현실로 다가올 경우, 가계소득 기준으로 2000억 달러(약 302조9600억원)에서 1조5000억 달러(2272조2000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약 800개의 직업에 점수를 부여하여 위험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웹·디지털 인터페이스 디자이너가 가장 위험도가 높은 직업으로 꼽혔다. 그 외에도 웹 개발자, 데이터베이스 아키텍트, 컴퓨터 프로그래머, 데이터 과학자 등 데이터 및 컴퓨터를 다루는 직종이 5위 안에 들어갔다. 그 뒤로는 금융 위기 전문가, 법정 속기사 및 실시간 자막 제작자, 정보보안 분석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의료 기록 관리 전문가가 언급됐다.

반면 흔히 저임금 직종으로 알려진 직업들은 AI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오히려 낮았다. 지붕 작업자 및 광부가 대체 가능성이 제일 낮은 직업으로 꼽혔고, 그 외에도 적재 장비 운전원, 도장·코팅 기계 조작원, 유리섬유 가공·제작자, 광산 운반 장비 조작원 등 전문적으로 설비를 다루는 직종은 AI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 보조원, 수술 보조원, 마사지 치료사, 도축 및 육류 가공자 등도 AI에 덜 취약한 편이다. 보고서는 신체적 활동이 많거나 수작업의 비중이 높은 직종은 대체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자신의 업무 가치를 높이는 노동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프츠 대학교 글로벌 비즈니스 학장 바스카르 차크라보르티는 "AI는 이미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를 넘어, 인지적이고 분석적인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다. 미래의 일자리는 전문성, 비판적 사고, AI 활용 능력을 두루 갖춘 사람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빠르게 변화가 일어날지, 사전 대응을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차크라보르티 학장은 "AI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들은 이미 규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연방정부는 이를 거부하는 중이다. 이 충돌이 향후 10년 간 경제 및 정치 지형을 규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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