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유증 겪은 더본코리아, 리스크 털고 재도약 시동건다

기사등록 2026/03/30 14:12:30 최종수정 2026/03/30 15:52:25

경영·마케팅·법률 전문 사외이사 선임…경영투명성 강화

원산지표기법 위반·농지법 위반 등 리스크 점차 해소

해외 사업 강화·주주가치 제고 등 통해 시장 신뢰 회복

[서울=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상장 이후 오너리스크와 가맹점 갈등 등 거듭된 악재로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등 '상장 후유증'을 심하게 겪었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재도약에 시동을 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경영·투자, 글로벌 마케팅, 소비자 법률 분야의 전문가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보호는 물론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이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각을 경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안건들은 31일 열리는 정주주총회를 통해 의결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를 통해 그간의 악재를 털고 성장 기반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6일 코스피에 상장한 바 있다. 상장 직후에는 한때 주가가 6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2만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상장 이후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와 관련한 오너 리스크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월 돼지고기 함량이 적어 논란이 된 '빽햄' 선물세트 논란을 비롯해 농지법 위반·원산지 표기 오류·블랙리스트 의혹 등이 제기됐다.

수익률 관련한 가맹점주들과의 갈등도 장기화되며 리스크를 더했다. 해당 사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츰 리스크가 해소되는 모양새다. 올해 1월 검찰은 더본코리아의 원산지표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빽햄' 선물세트는 생산을 중단해 사실상 사업이 종료됐으며, 충남 예산에 위치한 백석공장 농지법 위반 논란 역시 지난해 수사 이후 공장 운영 중단 및 폐업 조치로 일단락됐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올해 산업계와 법조계에서 실무 경험과 전문 식견을 갖춘 전문가들로 사외이사를 구성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여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독일 글로버스가 운영하는 에쉬본(Eschborn) 지역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오픈한 더본코리아 한식 코너 2호점(사진=더본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더본코리아는 현재 16개국에서 15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독일 글로버스(Globus)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의 한식 코너 2호점을 최근 열었고 3호점도 추진 중이다.

미국·동남아에서는 복합공간 통합 프랜차이즈 루션과 해외 현지 파트너 B2B 소스·유통 상품 협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빽다방의 일본 진출도 올해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현금배당도 진행한다. 더본코리아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백 대표는 1주당 400원의 차등배당을 받는다.

더본코리아는 양돈업 등 축산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자사 프랜차이즈 운영과 관리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가 프랜차이즈 종류를 늘리는 등 그동안의 외형 확장 중심 전략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이사회에서 기결의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등의 안건도 함께 다룬다. 주총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백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지 또한 주목 받고 있다.
더본 CI (사진=더본코리아 제공) 2026.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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