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수일간 이란내 투입'…우라늄 확보작전 여전히 검토"

기사등록 2026/03/30 11:57:19 최종수정 2026/03/30 13:18:24

WSJ "결정 안했으나 가능성 열어둬"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무력으로 확보하는 작전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6.03.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무력으로 확보하는 작전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29일(현지 시간) 복수의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우라늄 약 1000파운드(450㎏)를 확보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미군이 수일 이상 이란 본토에 들어가야 할 가능성이 있는 복잡하고 위험한 작전"이라며 "대통령은 이를 고려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이란 핵 무장 차단이라는 핵심 목표 달성을 위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개전 직후부터 이란 주요 핵 시설에 특수전 전력을 투입해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빼내는 작전을 고심해왔다.

외신을 종합하면 이란에는 60% 수준 농축 우라늄 약 450㎏가 비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대부분이 이스파한·나탄즈 핵 시설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미국은 '델타포스(제1특전단 작전분견대)' 등 최정예 특수부대를 핵 시설에 투입해 우라늄을 빼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예상 피해가 막심한 데다 성공 가능성도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발적으로 우라늄 비축분을 반출할 것을 우선적으로 압박하되, 이란이 물러서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준비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1994년 카자흐스탄, 1998년 조지아의 농축 우라늄을 협상을 통해 국외로 반출해낸 전례가 있다.

다만 미국·이스라엘과 2년 연속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자발적으로 우라늄 전량 포기를 수용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관측이 많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는 제한적 작전만으로도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달 중순께 전쟁 종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WSJ은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라늄 확보 작전의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한다고 WSJ은 짚었다.

우선 이란 내륙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시점부터 이란 방공망과 드론 공격에 노출된다. 핵 시설 인근 상공에 도착한 뒤에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대기하던 지상군 전력을 뚫어야 한다.

핵 시설 일대를 장악한 뒤에도 공병을 투입해 지뢰를 제거하고 시설을 개방해야 하며, 실린더 형태로 알려진 우라늄을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한 수송 장비 전개와 활주로 구축에도 1주일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

WSJ은 "전직 군 관계자들은 이 작전이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 중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란의 보복을 촉발해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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