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출마 선언에 달궈지는 대구…국힘, 위기감 속 대구시장 첫 토론회

기사등록 2026/03/30 05:00:00 최종수정 2026/03/30 06:07:35

김부겸 오늘 출마선언…국힘, '텃밭'마저 위기감

주호영, 무소속 출마 변수…"대구시민 뜻에 따라 행동"

국힘, 오늘 경선 후보 6명 첫 토론회…다음 달 15~16일 예비경선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중앙당 관할 기초단체자 후보자 면접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은석 의원, 추경호 의원, 윤재옥 의원, 주호영 의원, 유영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김한구 전 현대차 노조 대의원. 2026.03.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의원이 실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텃밭마저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오후에는 대구로 넘어가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민에게 직접 출마에 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 출마로 국힘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당 지지율이 최저 수준인데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 갈등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자칫 텃밭마저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 출마한다면 패배가 현실화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 의원이 보수 진영 표를 일부 가져가면 국힘 후보가 1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둘러싸고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저의 나침반은 오직 대구 시민의 민심이다. 저의 유일한 기준은 대구 시민의 뜻이다. 그 뜻에 따라 결심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대구가 '보수 텃밭'으로 대표되는 지역인만큼 실제 선거에 들어가면 보수표가 결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 대구 지역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밀어주지 않겠냐는 전망도 아직은 존재한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구에서 김 전 총리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평가가 많고, 평판이 좋은 것도 사실이어서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실제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면 7 대 3에서 6 대 4 정도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첫 토론회를 한다. 경선은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의 대결로 진행된다.

이들은 한 차례 토론회를 더 가진 뒤 다음 달 15~16일 예비경선을 진행하게 된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 70%(당심)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민심)를 반영해 예비후보 2명을 추려내고, 이후 본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방식이다.

본경선 진출자 2명은 한 차례 토론회를 갖고, 24~25일 경선(당심 50%·민심 50%)을 치르게 된다. 이후 26일 최종 후보가 발표될 전망이다. 다만 주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일정 변동은 있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