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주진우 첫 토론, 행정통합 놓고 충돌…李정부 비판 한목소리

기사등록 2026/03/27 21:13:08 최종수정 2026/03/27 21:22:24

인프라·서부산 개발까지 전방위 공방

[부산=뉴시스] 6·3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경선 1차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국민의힘 TV 캡처) 2026.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6·3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경선 1차 토론회를 열었다. 두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보였지만 '행정통합'과 '서부산 발전' 등에 있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27일 부산 수영구 부산KBS에서 박 시장과 주 의원의 경선 1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모두발언, 1차 주도권 발언, 공통질문, 2차 주도권 발언,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모두발언에서 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향해 한목소리를 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은 사법부를 침탈하고 특검을 남발하고 있다"며 "물가와 유가, 환율이 모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를 견제하고 부산을 혁신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이재명 대통령 한 명을 살리려고 사법 개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연성 독재의 길로 갈 수 있다. 부산을 손흥민처럼 월드클래스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두 후보는 1차 주도권 발언부터 '행정통합'과 '대형 인프라' 사업의 지속성을 두고 맞붙었다.

박 시장은 "청년 고용률이 높아지고 산학협력을 통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줄고 있다"며 "과거 1만3000명 수준에서 현재는 6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형 급행철도(BuTX), 가덕도신공항, 제2센텀시티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주 의원은 대형 인프라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 하면서 "결국 예산 문제"라며 "행정통합을 통해 정부가 약속한 20조원의 국비를 확보하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두 후보는 행정통합을 두고 입장 차를 보였다. 주 의원은 '속도전'을, 박 시장은 '절차적 정당성과 권한 확보'를 강조했다.

주 의원은 "정부가 전남광주 통합으로 인해 5년 동안 20조원을 약속했다"며 "우리는 인구비례상 800만명 기준이면 50조원을 요구하고 이를 통해 인프라를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으로는 부족하다. 인프라는 속도가 중요한데, 광주전남특별법에는 400개의 조문이 들어가 있고, 인공지능(AI) 지구, 조선업 발전 특례, 풍력발전 및 2차 전지 특례 등이 포함됐다"며 "반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에는 80개의 조문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토론 도중 준비해 온 피켓을 들어 보이며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재정 자주권과 자치권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행정통합을 추진하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 의사와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또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행정통합과 비교할 사안이 아니라 제주·강원·전북 특별자치법과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부산 발전을 두고도 두 후보는 충돌했다.

주 의원은 가덕도신공항과 김해공항, 구포역을 잇는 서부산 고속철도를 놓고, 부산김해경전철에 낙동강생태공원역을 만들어 낙동강 생태공원의 접근성을 높여 '스쳐가는 낙동강'이 아닌 '머무는 낙동강'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낙동강을 중심으로 부울경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반면 박 시장은 이를 '백일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 의원에게 한강과 낙동강의 차이점을 물은 뒤 "낙동강은 철새도래지로 환경 규제가 많다"며 "장낙대교 등 3개 대교를 건설하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낙동강 일대는 연약지반이라 고속철도를 놓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낙동강 일대는 홍수 피해지역이라 고정적인 것을 놓을 수 없다"고 되받아쳤다.

마무리 발언에서 주 의원은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은 젊은 후보를 앞세우고 있다"며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춘 후보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 의원이 3선을 하는 동안 북구 재정자립도가 하락했다"며 "성과가 부족한 부분을 본선에서 짚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행정은 경험과 성과가 중요하다"며 "시정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부산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십은 단순한 나이가 아니라 역량과 판단의 문제"라며 "부산을 잘 아는 사람이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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