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보낸 유통가…편의점 올해 키워드는 '내실화'·'혁신'

기사등록 2026/03/27 16:26:11 최종수정 2026/03/27 16:32:23

지난해 편의점 수 감소…시장 포화상태

주주총회서 언급된 '혁신'…AI 도입 분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의 편의점 3사 모습. 2022.02.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주요 유통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최근 잇따라 열린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서는 외연 확장보다 '내실화'에 기반을 둔 성장 전략이 공유됐다. 지난해 전체 편의점 수가 감소하는 등 시장 변화를 확인한 업계가 자체 혁신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다수 유통기업들이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추진 계획들을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이 지난 19일,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전날 주주총회를 각 열었다.

허서홍 GS리테일 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지난 2025년은 소비 둔화와 채널 간 경쟁 심화로 유통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된 한 해"라고 돌아봤다.

유통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는 편의점 업계에서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5만4852개에 달하던 편의점 수는 지난해 기준 5만3266개로 줄었다.

지속해서 늘어나던 편의점 수가 시장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한국미니스톱 지분을 사들여 점포 수를 늘리며 영역을 확장했지만 실적은 따라오지 못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표가 교체됐다.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학생복지관(한양플라자)에 오픈한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한양대프라자점' *재판매 및 DB 금지

외연 확장의 한계를 체감한 편의점 업체들은 기존 점포 매출 신장 등 내실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의 발길을 끄는 특화 매장, 차별화 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하는 방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태다.

이 같은 흐름 변화는 주주총회장에서도 언급됐다. BGF리테일은 올해 경영 방향으로 '새로운 성장을 위한 사고의 전환'을 제시하며 ▲차별화 상품 ▲점포 경쟁력 ▲데이터·기술 혁신 등 세 가지 전략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상품과 점포,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이 CU를 찾을 이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크랩 앤 빌드'(매장 규모 확대 및 우량 입지 이전) 전략을 추진 중인 GS리테일도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맥락에서 편의점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AI 활용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올해 상품 설명회에서 매장 내 고객 동선을 분석해 상품 배치 효율을 높이고 매대 공백 등을 감지하는 'AI 점포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GS25도 '상품 전략 공유회'를 열고 ▲차별화 MD 전략 ▲신성장 특화 콘셉트 확산 ▲AI기반 최적화 운영 솔루션 도입 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땅따먹기식으로 진행됐던 출점 경쟁이 한계를 보인 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며 "기존 편의점 모습에서 벗어나 특화 매장이나 상권별 맞춤 매장으로 바쁘게 변화하는 흐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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