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안보환경협회 "나프타 공백, 국내 폐기 자원 활용이 해법"

기사등록 2026/03/27 12:11:14

"버려진 폐플라스틱, 대체 원유로 전환 가능"

[서울=뉴시스] 에너지안보환경협회 1차 긴급진단 회의. (사진=에너지안보환경협회 제공) 2026.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가 중동 전쟁에 따른 나프타 공급망 마비를 국내 폐기물 자원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협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3차 긴급 진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나프타 쇼크' 정면 돌파를 위한 국가 전략으로 '순환형 에너지 안보(Circular Energy Security)'를 제시했다.

이웅혁 협회 회장은 "수입 나프타의 82.8%가 중동에 편중된 현재의 구조는 지정학적 변수에 국가 산업의 운명을 맡기는 것과 같다"며 "정부의 내수 전환 조치는 단기적 수급 조절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외부 충격이 상시화된 시대에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국 해법은 국내 자원 복원력을 키우는 데 있다는 것이 협회 시각이다. 해외 수입에만 의존하던 나프타의 일정 부분을 국내 폐기물 자원화로 대체하는 자원 순환망 구축을 국가 안보 차원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격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 분석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 약 1만5000톤이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등 화학적 재자원화 공정을 거칠 경우 약 7만5000배럴 규모의 대체 원유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는 하루 원유 수입량의 약 3% 수준이다. 단순 환산 시 20리터 종량제 봉투 약 6억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회장은 "현재 폐기되고 있는 자원을 체계적으로 회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나프타 수급 불안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며 "이를 '애국적 채굴'로 개념화해 폐플라스틱 재자원화를 국가 차원의 자원 확보 전략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시에는 식량을 배급하듯, 에너지 위기에는 산업 원료를 전략적으로 배분해야 한다"며 "시장에 맡기는 순간 가장 중요한 산업이 먼저 멈출 수 있다"고 짚었다.

협회는 앞으로도 중동 전쟁의 군사·금융·에너지 파급효과를 종합 분석하고, 정부와 산업계가 보다 정교한 에너지안보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실질적 정책 제언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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