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 유치원 2882곳 중 특수학급은 1곳만 설치

기사등록 2026/03/29 07:00:00 최종수정 2026/03/29 07:16:23

국공립 유치원 4567곳 중 1280곳 특수학급 있어

장애아 수 2020년 '6975명'→2025년 '8582명'

재정 부담·안정적인 운영의 어려움 등이 걸림돌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22회 추억의 충장축제 사흘 째인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에서 전남대학교 RISE사업단과 교육극단 파랑새가 함께하는 인형극 '굴개굴개 청개구리'가 선보여지고 있다. 인형극을 보는 유치원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2025.10.17.leeyj2578@newsis.com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전국 사립 유치원 2882개원 중 특수학급을 갖춘 곳은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유치원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7449개원 유치원 중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곳은 17.2%(1281개원)에 불과한 가운데, 사립 유치원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사립 유치원은 전체의 38.7%(2882개원)를 차지하지만, 특수학급이 설치된 곳은 경기 수원시 소재 1곳이 유일하다.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총 4567개원 중 특수학급이 있는 곳은 1280개원(28.0%)이다.

유치원 내 특수학급 설치는 저조하지만, 특수교육대상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9만5420명이던 특수교육대상자는 2021년 9만8154명, 2022년 10만3695명으로 처음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2023년 10만9703명, 2024년 11만5610명으로 불어났고, 지난해에는 12만735명에 달했다.

이 중 장애 영아·유치원생은 2020년 6975명에서 2021년 7566명, 2022년 8607명, 2023년 9188명, 2024년 9216명으로 4년 새 약 32.1%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8582명으로 소폭 줄었다.

사립 유치원를 위한 정책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설치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2022년 '제6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2023~2027)'을 심의하며 사립 유치원 특수학급 확충을 위해 운영·인건비를 당국이 지원하는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협의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시교육청도 2024년 '제2차 특수학급 설치 5개년 기본계획(2025~2029)을 발표하며 특수교육이 필요한 영유아들에게 더 많은 특수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법인 사립 유치원에 대한 특수학급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유인책에도 유치원 현장에서는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특수학급 설치에 미온적이다. 사립 유치원은 국공립 유치원에 비해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급 설치, 교사 인건비 지원 등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립은 연속성이나 지속성 면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가능하면 공립 유치원에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은 교육기관이지만 사립은 개인이 설치한 것으로 특수학급 설치를 위해서는 설립자의 의지가 필요하다"며 "사립 학교법인이 동의해야 특수학급 설치가 가능한데 그 과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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