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섹타나인 출신 김대일 대표 선임 예정
퀵커머스·AI 기반 내실 경영 경쟁력 강화 전망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계열 코리아세븐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 대표를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 정보기술(IT)·핀테크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사업 구조 전환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오는 4월부로 신임 대표이사에 김대일 섹타나인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섹타나인은 SPC그룹의 IT·마케팅 솔루션 계열사로 멤버십과 결제, 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을 담당해왔다.
김 내정자는 베인앤드컴퍼니와 AT커니에서 전략 컨설팅을 수행한 뒤 라인플러스 인도네시아 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태국 어센드머니(Ascend Money)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하며 결제·금융 기반 플랫폼 사업 경험을 쌓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세븐일레븐이 단순 점포 확대를 넘어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창립 이후 첫 외부 출신 대표 선임은 기존 내부 중심 인사 기조에서 벗어나 성과 중심의 구조 개편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세븐일레븐은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점포 수 확대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른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업계에서는 김 내정자가 내실 경영을 기반으로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한편, 퀵커머스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업 구조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가 주도할 핵심 과제로는 멤버십과 결제, 데이터 통합이 꼽힌다.
롯데는 엘포인트(L.POINT)와 롯데온, 카드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계열사 간 연계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세븐일레븐이 그룹 내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핀테크 역량을 활용한 사업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내정자가 근무했던 어센드 머니는 태국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CP그룹 계열사로, 현지에서는 편의점이 결제·송금·공과금 납부 등 금융 서비스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세븐일레븐이 결제기반 서비스를 적극 확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외국인 이용객 증가와 결제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편의점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 역할이 확대되는 흐름도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앱과 즉시배송, 픽업 등 O2O 서비스 강화도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은 물론 경쟁사들이 이미 퀵커머스와 앱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한 만큼 디지털 접점 확대가 필수적이란 전망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국내외를 막론한 다방면의 사업 리더 경험을 토대로 공고한 내실경영 체계 구축과 함께 편의점 미래 추진 사업의 방향 설계, 디지털 테크 혁신(퀵커머스·AI) 등 편의점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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