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반대→가능, 강기정 반발…전남의대 반반 또 충돌(종합)

기사등록 2026/03/26 19:07:47 최종수정 2026/03/26 22:24:23

민형배, 주철현과 '동·서부 50명씩 배정' 제안해

강기정 "하룻만에 말바꿔…혈액형 안 맞는 수혈"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왼쪽)·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에 나선 강기정·민형배 후보가 옛 광산구청 비서실장 뇌물 비리 논란에 이어 국립 전남 의과대학 배치 문제를 두고도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두 후보 캠프에 따르면 강 후보는 전날 본경선 TV토론회에서 의대 정원 100명을 목포대(서부권)와 순천대(동부권)에 각각 50명씩 배정하는 소위 '50대 50 배분'에 대해 "정부나 이재명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실현가능성도 낮다"며 경쟁 후보들의 입장을 물었다.

첫 신입생 티오(TO·정원) 100을 반반으로 나눠 '두 개의 의대'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들 하는데 동의하느냐는 즉문즉답을 던진 것이다. 

동부권 주자인 주철현 후보는 50대 50에 찬성했고 전남도지사인 김영록 후보는 정원 100명의 통합 의대 하나를 만드는 것을 전제로 찬성과 함께 운영은 대학 자율에 방점을 찍었다.

민 후보는 "(50명씩 나누는 방식은) 단도직입적으로 그 자체를 온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대학들이 서로 합의해서 그런 방향으로 가면 어떻겠냐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그러나 하룻 만인 이날 주 후보와 가진 동부권 미래비전 공동 기자회견에서 '50대 50 배정'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뒤 지역 거점병원을 활용한 수련시스템과 동·서부권에 각각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공동 제언했다.

만약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하는 것을 전제로 1개의 대학에 목포와 순천 각각의 캠퍼스에 50명을 배정해 교육하는게 가능하다는 취지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해 하나의 의대를 세우게 된다면 양 지역에서 균형 있게 선발·교육하는 방안으로 "핵심은 학생수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대학병원을 포함한 의료 인프라를 동서에 균형 있게 갖추는 것"이라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이를 두고 강 후보는 공개 반발했다. 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어제 저녁 토론에서는 50대 50으로 나누는 건 동의하지 않고 대통령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니 오늘 아침 갑자기 정책연대라는 이름으로 의대는 50대 50으로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이런 식이라면 유권자들이 후보님 공약을 믿을 수 있을까요"라며 "선거 기간 합종연횡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정책이든, 살아온 길이든 좀 맞는 분들끼리 하지 응급수술을 할 때도 혈액형은 맞춰서 수혈하는 법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