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만나 중동 상황 우려 표명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오늘날 세계가 혼란스럽고 불안정하다"며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은 채 "일부 국가들이 힘을 앞세워 규칙을 유린하고 협력을 대신해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 질서는 전례 없는 시험에 직면해있고 유엔(UN)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는 신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할 현실적인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의 핵 시설 공격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다.
왕 부장은 "중동 전쟁이 확산되고 있고 그 영향이 빠르게 파급되고 있다"며 "특히 핵 시설을 타격 목표로 삼을 경우 헤아릴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해 지역 주민들을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역사가 반복적으로 증명해왔듯이 무력을 남용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며 "즉각적인 휴전과 전쟁 중단, 대화·협상 재개를 통해서만이 비로소 분쟁의 근본 원인을 진정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IAEA는 글로벌 핵 거버넌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국제적 책임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IAEA와 협력을 강화해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고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늘날 세계가 불확실성에 직면해있고 그 변화의 규모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 우려스럽다"면서 "각국이 힘을 합쳐 이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원자력 대국이자 IAEA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면서 "IAEA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관련 현안을 해결하고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촉진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심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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