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대표 선수들, 미디어데이서 공약 발표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공약을 발표했다.
예년에는 '우승 공약'만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시즌을 마친 뒤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약속했다. 선수들은 공약을 이야기하면서 가을야구 또는 우승을 조건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전민재는 "선수들이 가이드가 돼서 팬 분들 부산 관광을 시켜드리고, 야구장에 돌아와서 바비큐 파티를 하도록 하겠다"며 "이미 구단과도 이야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롯데는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으로 에버랜드 팬 초청 행사를 내세웠던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는 "지난해 우승했다면 에버랜드에 갔을텐데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삼성이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가운데 강민호는 "올해 우승 적기다. 다시 우승 공약으로 에버랜드 공약을 걸겠다"며 "팬 분 1000명을 모셔서 선수들과 1일 데이트를 하겠다. 꼭 실천하겠다"고 우승 각오를 드러냈다.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김주원은 "시즌을 잘 치르고, 식당을 하나 섭외해서 팬들과 가깝게 보내는 시간으로 마무리하겠다"며 "고깃집이 팬들과 오래 이야기하고 붙어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일군 후 내세운 공약을 모두 이행했던 LG 트윈스는 비슷한 약속을 했다.
LG는 지난해 우승한 후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바비큐 파티를 펼쳤고, 차명석 단장은 팬들과 맥주 파티를 하며 우승 공약을 지켰다.
LG 우완 투수 임찬규는 "올해 또 우승하면 맥주 파티를 하겠다. 잠실에서의 마지막 해라 팬들이 추워도 잠실구장을 원할 수 있다"며 "차 단장님의 사비를 이용해 고액의 위스키와 샴페인을 준비하겠다. 단장님이 사비를 쓰면 선수들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튜브(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단장님의 확답을 받겠다. 많은 팬들이 보는 곳에서 이야기했으니 단장님도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근육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KT 위즈의 주축 타자 안현민이 내세운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안현민은 "시즌을 마치면 팬들을 모시고 야구장에서 선수들과 같이 운동회 형식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운동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2025시즌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 이글스는 색다른 유튜브 콘텐츠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현빈은 "일단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10개 구단 중 구독자 1위인 이글스티비와 함께 여태 없었던 유튜브 콘텐츠를 진행할 것"이라더니 "무슨 콘텐츠인지는 유튜브를 구독하면 안다"고 '깨알 홍보'를 했다.
SSG 랜더스의 조병현은 지난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벤트 매치 '섬곤전'을 올해도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과 두산 베어스의 곽빈, 키움 히어로즈의 임지열은 나란히 카페에서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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