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언제 빠져요?"…'물때' 국가무형유산 됐다

기사등록 2026/03/26 09:13:08 최종수정 2026/03/26 11:18:24

'고려사'에 등장…조선 초 독자적 역법 체계화

특정 보유자·단체 인정 안돼 '전승공동체' 종목

필수 생활 지식으로 공유…지역적 특색도 가져

[서울=뉴시스] 조선시대 물때 기록의 기준인 김포 조강(祖江) 일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전통 지식 '물때'가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11월 지정 예고한 '물때'를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26일 밝혔다. 물때 체계와 지식은 보편적으로 공유하거나 향유하는 전통 지식이어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 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전승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했다.

'물때'는 바닷물의 규칙적인 승강운동(조석)에 따른 수평운동(조류)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명칭이다. 밀물, 썰물이 시작되고 끝나는 시간을 계산하는 체계이자 지식이다.

'물때'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그 명칭이 기록돼 있고, 다양한 학문 분야 연구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해안가 필수 생활 지식으로 공유되고 있다. 또 오늘날 달력이나 휴대전화 앱을 통해 다수에게 활용된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밀물과 썰물에 대한 지식은 '고려사'에서부터 등장한다. 조선 초기 '태종실록'에는 '육수' '십수' 표기를 통해 독자적 역법으로 체계화했음을 알 수 있고, 조선 후기에는 15일 단위의 순환형 조석표로 기록해 '여암전서' '연경재전집' 등에 남아 있다.

현재도 어업활동, 염전, 간척, 섬 사이 다리(노두) 이용, 항해 안전과 풍어를 빌며 지내는 제사(뱃고사) 등에 '물때' 지식이 활용되고 있다.

또 '물때'를 세는 단위는 지역에 따라 물·마·매·무새 등으로 조금씩 다른 특징도 있다.
[서울=뉴시스] 조선시대 조강(祖江)지역 물때를 기록한 신경준의 '조석일삭진퇴성쇠지도', 여암전서 권9 사연고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nowone@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