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제 시장 커진다"…제약사들 신약개발 속도

기사등록 2026/03/26 07:01:00

장기 효능·투약 편의성 등 차별화 노력

종근당·HK이노엔·동구바이오 등 임상 중

[서울=뉴시스] 최근 아토피 치료제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외 제약사들은 아토피 치료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6.03.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최근 아토피 치료제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외 제약사들은 아토피 치료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IBK 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바이오텍 아포지(APGE)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Zumilokibart(APG777)'의 임상 2상 52주 유지 데이터를 발표했다. 아포지는 해당 후보물질이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는 효능과 긴 투약 주기가 차별성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토피 치료제 시장의 대표 치료제는 사노피의 '듀피젠트'다. 아포지는 듀피젠트는 초기 효과 이후 장기 반응률이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지만, 해당 후보물질은 16주 대비 52주 시점에서 치료 효과가 추가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약 주기가 길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들이 2주 또는 4주 간격 투여가 필요한 한편, 아포지가 임상시험 중인 후보물질은 16주 이후 유지요법에서 최대 6개월 1회 투여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후보물질은 장기 효능과 투약 편의성에서는 경쟁력을 보였지만, 안전성에서는 기존 치료제 대비 뚜렷한 우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제약사들은 아토피 피부염이 장기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해 치료제의 효능 유지와 투약 간격 단축 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시장의 선두 주자인 듀피젠트와는 차별화되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아토피 치료제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업계는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 및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로부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CKD-706'이 유럽 최초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종근당은 유럽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CKD-706과 오리지널 품목인 듀피젠트와의 약동학적 동등성을 입증하고, 약력학, 안전성, 면역원성을 비교하는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HK이노엔은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아토피 피부염 신약 'IN-115314'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IN-115314는 야누스 키나제-1(JAK-1) 억제제 계열 아토피 피부염 신약으로 HK이노엔은 사람용 연고제와 동물용 경구제를 동시에 연구 중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해당 신약에 대해 "사람용 연고제의 경우 현재 임상 진행 중으로 연내 투약 완료가 목표"라며 "IN-115314는 높은 선택성을 통해 낮은 부작용과 효과적인 항염증 작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달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 등 국책과제를 통해 노바셀테크놀로지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온 아토피 피부염 치료 바이오신약 'NCP112'에 대한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피부질환 펩타이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에이프릴바이오 파트너사 에보뮨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APB-R3'의 임상 2a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향후 5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차별화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치료제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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