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처방 기반 재활치료…우울정도·운동능력 개선
대동맥환자, 혈압 변동 커…일반 재활 적용 어려워
"대동맥 수술 환자 재발률 낮춰 환자 삶의 질 향상"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2024년 12월 세계 최초로 이대서울병원 6층에 '대동맥혈관 재활치료실'을 개소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이 대동맥혈관 재활치료를 특화시킨 것은 대부분의 대동맥질환 환자들은 수술 후 혈압 변동과 심혈관 부담에 매우 민감해 일반적인 운동 재활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월 13일 상행대동맥 및 대동맥궁 인조혈관 치환술(TAR)을 성공적으로 받고 현재 재활치료 중인 A(55)씨다. 그는 AIIAD(급성 제2형 대동맥박리)로 타 병원에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으로 전원 돼 수술 후 집중적으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재활치료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판단이다. A씨의 경우 수술 후 초기 우울척도(PHQ-9) 점수는 8점이었지만, 음악 감상을 병행한 재활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점수가 5점으로 감소했다. 우울척도는 점수가 낮을수록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양서연 대동맥혈관재활센터장(재활의학과)은 "A씨가 재활 과정에서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운동에 몰입하는 등 점차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A씨는 재활치료 시작 전 '6분 보행 검사'에서 6분간 160m를 걷는 것으로 기록됐으나, 10회 재활치료 후에는 444m까지 늘어나는 등 운동 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대동맥혈관 재활치료실에서는 A씨 사례와 같이 대동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생활로 안전하게 복귀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건강 유지를 위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윤지 재활의학과 교수는 "대동맥혈관 재활치료실의 장점은 환자의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확인하며 환자 상태에 맞춰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고위험 환자가 안전하게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대동맥 질환 환자는 수술 이후에도 심폐 기능 저하와 신체 기능 감소를 겪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화된 재활 프로그램도 환자 치료에 한몫을 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수술 직후부터 입원, 퇴원 이후까지 환자를 연속적으로 관리하는 3단계 재활 모델(입원·통원·일상)을 구축해,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 신체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 처방'(Prescriptive Care) 기반 운동 재활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재활치료실에서는 재활의학과 교수진과 물리치료사,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다학제 팀이 수술팀과 협력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필요 시 영양 상담과 위험요인 관리, 교육 프로그램까지 제공하는 등 재발률과 재입원율을 낮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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