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6만 건…지갑·의류·가방 순으로 많아
습득 현금만 5억8000만원…이색 유실물도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서울 지하철에서 하루 평균 460건의 유실물이 접수되고 있으며 지갑이 가장 많이 분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로는 '품절 대란' 기념품이나 유명 제과점의 빵 등 이색적인 유실물도 접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총 16만7738건으로 전년(15만2540건)보다 약 10%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유실물 접수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라고 한다.
하루 평균 기준으로 지난해 유실물은 약 460건 발생했다. 약 3분마다 1건씩 발생한 셈이다.
품목별로는 지갑이 3만63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 2만7226건, 가방 2만662건, 휴대전화 1만9966건, 귀중품 1만1064건 순이었다. 특히 의류와 귀중품은 각각 전년 대비 약 16%, 26% 늘었다.
지갑은 최근 5년간 유실물 품목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의류는 2021년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상승했다. 반면 휴대전화는 상위권을 유지하다 지난해 4위로 내려갔다.
현금 유실물도 매년 수억 원 규모로 접수된다. 지난해 습득된 현금은 총 5억8090만원(1만82건)으로, 이 중 4억3960만원(7630건·75.7%)이 주인에게 반환됐다. 나머지 1억4130만원(2452건·24.3%)은 경찰에 인계됐다.
지난해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방화역(8943건), 양천구청역(6121건), 봉화산역(4724건), 오금역(3932건), 불암산역(3637건) 순이다. 해당 역사들은 각 호선의 종착역으로, 차량기지 입고 전 열차 내 점검 과정에서 유실물이 집중 접수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색 유실물도 적지 않다.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주말에는 기념품이 다수 접수되며, 이촌역에서는 '품절 대란'으로 구하기 어려운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이 들어오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차역이 있는 서울역에선 대전 유명 제과점의 빵이 유실물로 들어온 사례도 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중 8만6224건(51.4%)은 주인에게 인계됐고, 5만474건(30.1%)은 경찰로 이관됐다. 나머지 3만1020건(18.5%)은 현재 보관 중이다.
유실물은 접수 후 경찰민원24에 등록되며, 일정 기간 보관 뒤 찾아가지 않을 경우 경찰로 이관된다. 음식물은 당일 폐기가 원칙이다.
공사는 유실물 수령 편의를 높이기 위해 물품보관함 전달 서비스와 '또타 유실물 배송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올해 6월부터는 유실물을 자택으로 보내는 '집앞배송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실물은 시민들의 일상과 이동 모습이 반영된 결과"라며 "유실물이 신속하게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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