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방어막….실리콘밸리 기술력 결집해 올여름 첫 시험대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안두릴과 팔란티어를 포함한 테크 기업 컨소시엄은 올여름 골든돔 소프트웨어의 첫 실전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기술을 이식한 에일리리아 테크놀로지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스웁 테크놀로지스 등도 이름을 올렸다.
골든돔 프로젝트의 핵심은 '지휘통제 소프트웨어'다. 이는 미군 전역에 흩어져 있는 레이더와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위협을 포착하고, 요격 미사일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마이클 게틀레인 우주군 대장은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이 소프트웨어가 다양한 군 서비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며 "지휘통제 기능이야말로 골든돔의 비기(secret sauce)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 구조다. 전통적인 방산 강자인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RTX(옛 레이시온) 등은 사업 주도권이 아닌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개발을 돕는 '하청업체' 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무기 체계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함에 따라 테크 기업이 방산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올라서는 이례적인 역전 현상을 보여준다.
이번 소프트웨어 시연이 성공할 경우, 참여 기업들은 향후 수십 년간 시스템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안두릴이 이달 초 미 육군으로부터 10년간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내는 등 이미 미 국방부의 구매 중심축은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펜타곤 관계자는 올여름 테스트를 통해 골든돔의 지휘통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대응 조치를 실행할 수 있는지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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