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승객당 수익 '유럽 취항' 전 대비 10% 감소…"비용 증가"

기사등록 2026/03/25 14:46:35

승객 1명 1㎞ 나르면 86.2원 벌어

유럽 노선 투자 늘며 적자로 연결

장거리 띄우는 대한항공 126.2원

[대구=뉴시스]티웨이항공, 국내 LCC 최초 인천~자카르타 취항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유럽 노선 취항 만 2년을 앞둔 티웨이항공의 승객당 수익(일드)에 경고등이 켜졌다. 일드는 항공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25일 티웨이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 사업 부문의 '유상여객 킬로미터'(RPK·유상 승객수에 운송 거리를 곱한 값)는 189억4800만㎞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항공사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일드(Yield·1RPK당 수익)를 역산(여객수송수입을 RPK로 나누는 방식)하면, 지난해 평균은 86.2원으로 파악됐다.

승객 1명을 1㎞ 운송할 때 수익이 86.2원이라는 뜻으로, 장거리 항공기 도입 등 비용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 이하인 것이다.

2024년(88.8원) 대비 2.6% 하락한 값이고, 유럽 노선에 취항하기 이전인 2023년(95.8원)과 비교하면 10%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실적도 2655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2024년(122억원) 대비 21배 이상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확장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증가와 환율 및 유가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 환율이 역대 최고 치를 기록하며, 항공사의 일드가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취항으로 장거리 기재 도입 등 투자를 늘리며 이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것이란 평가다.

진에어의 지난해 평균 일드는 102.9원으로 2024년(106.2원)과 2023년(107.9원) 대비 하락했다. 하락률은 2024년 대비 3%, 2023년 대비 5%다.

제주항공의 일드는 2023년 89.5원에서 지난해 82.9원으로 7% 하락했다. 2024년 12월 무안공항 참사를 겪으며, 가동률을 낮춘 영향 등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LCC와 달리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에 취항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LCC는 FSC 대비 10~30% 낮은 운임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의 운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 제약이 된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2024년 5월 자그레브 노선에 취항하며 유럽 노선에 진출했다.

같은 해 8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결합 과정에서 유럽 운송권도 이관받았다.

이를 통해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에도 취항했다.

유럽과 미주 노선을 띄우는 대한항공은 퍼스트 클래스(일등석)와 프레스티지(비즈니스) 좌석 등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

사업보고서에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일드는 평균 126.2원으로 2023년(132.3원) 대비 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LCC의 사업구조가 아직 자리 잡지 못하면서 적자가 발생하는 구간으로 보인다"며 "비수기 항공기 운영 등 전략적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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