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시설 타격에 '불가항력' 선언
설비 수리로 LNG 생산 3~5년 중단 가능성
국내 기업들 북미·호주 등 공급망 다변화
다만 한국은 공급망 다변화와 장기 계약 확대를 통해 수급 안정 기반을 마련해 온 만큼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최근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주요 생산 설비가 피해를 입자 LNG 공급 계약사들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아시아와 유럽 주요 고객사에 대한 인도 의무를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문제는 복구 기간이다. 설비 수리에만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약 1280만 톤 규모의 LNG 생산이 향후 3~5년간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타르는 지난해 약 8107만 톤을 수출한 글로벌 2위 LNG 수출국으로, 이번 차질은 국제 시장 가격과 수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은 지난해 4813만 톤의 LNG를 수입해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수입국이지만, 중동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직수입 기준으로 지난해 수입된 LNG 원산지는 오세아니아(423만 톤), 동남아시아(406만 톤), 북미(117만 톤)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동산은 28만 톤 수준에 그쳤다.
민간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도 영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 E&S는 해외 가스전 탐사 단계부터 참여해 개발·생산·도입까지 전 과정을 구축하며 호주산 LNG를 연간 130만 톤 규모로 향후 2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 LNG전용선을 이용해 북미산 LNG를 연 40만 톤씩 20년간 도입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는 이미 공급망 다변화가 상당 부분 이뤄진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수급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