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던 한 헬스장이 갑자기 문을 닫아 회원들이 환불을 못 받게 되자, 헬스 트레이너 장씨가 사비 20만 위안(약 4333만원)을 들여 총 877회의 수업을 끝까지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장씨가 일하던 헬스장은 2024년 10월 갑작스럽게 폐업했다. 업주가 잠적하면서 당시 29명의 회원을 지도하고 있던 장씨는 총 877회의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그는 헬스장 폐업 전까지 5개월이나 급여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업주가 잠적하면서 회원들은 환불도 받지 못한 채 막대한 손해를 떠안게 됐다. 이에 장씨는 남은 수업을 끝까지 진행하겠다고 공지했고, 인근 헬스장에서 수업을 이어갔다. 해당 장소를 사용하기 위해 그는 시간 당 100위안(약 2만1000원)의 대여료를 직접 부담했다. 수업 대신 환불을 원하는 회원에게는 장씨가 업주 대신 비용을 돌려줬다. 지난 2년 간 수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장씨는 20만 위안(약 4333만원) 이상의 돈을 썼고, 자신의 차까지 팔았다.
장씨의 수업을 2019년부터 받았던 한 회원은 "그는 바른 사람이고, 완전히 신뢰할 수 있다.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 15개월 동안 정말 지쳤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수업 하나를 마칠 때마다 부담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고객들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었다"면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헬스장이 비용을 돌려주지 않은 채 폐업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여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화제가 되곤 했다. 업주가 잠적하거나 재산을 미리 정리해두는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들이 남은 금액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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