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편투표 사기" 외치면서 보궐선거에 우편투표

기사등록 2026/03/24 23:32:41 최종수정 2026/03/24 23:35:10

주말마다 플로리다 자택 머물렀지만

15분 투표소 방문 대신 우편으로 투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우편투표는 부정행위로 이어진다며 폐지를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작 본인은 최근 우편투표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 NBC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기록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치러지는 주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우편투표를 통해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기간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진다고 비난해왔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 역시 우편투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 법안을 언급하며 "우편투표는 곧 우편사기(mail-in cheating)를 의미한다. 우리는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정연설에서도 "우리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만연하다"며 "더이상 부정한 우편투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우편투표 제도를 이용해 선거에 참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병, 장애, 여행, 복무 등 특수한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예외에 해당하는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선거가 진행되던 지난 두차례 주말을 모두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보냈다. 투표소는 트럼프 대통령 자택과 골프클럽에서 차로 15분 이내 거리에 있다고 NYT는 전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 방식을 비난하면서 자신은 우편을 이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해온 2020년 대선에도 우편투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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