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무대에 첫 등장 아시아쿼터…판도 바꿀 새 얼굴은[2026 프로야구 개막④]

기사등록 2026/03/25 06:00:00

9개 구단이 아시아쿼터로 투수 선택…투고타저 예상

최강 원투펀치 떠나보낸 한화, 99년생 듀오에 기대↑

KT, 4명 모두 새 얼굴…NC, 외인 안목도 주목할만해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6.03.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올 시즌 KBO리그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 바로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의 등장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1월 이사회를 통해 2026시즌부터 구단별로 1명의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영입 가능한 선수의 포지션은 무관하지만 KBO리그 10개 구단 중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은 모두 투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팀의 주전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떠나보낸 KIA만이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과 계약했고, 그 외 구단은 모두 마운드를 보강했다.

그중 7명이 일본 투수다.

LG 트윈스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검증된 자원, 호주 출신 라클란 웰스를 택했고, 한화 이글스는 대만 출신 왕옌청을 영입했다. 그 외 7개 구단은 일본 투수를 선택했다.

9개 구단이 선발과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들을 한 명씩 더 영입한 만큼 2026시즌 역시 '투고타저'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제리드 데일이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3.22. *재판매 및 DB 금지

경력만 보면 SSG 랜더스의 타케다 쇼타가 가장 강력하다.

타케다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만 14시즌을 뛴 베테랑 우완이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로도 활약했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선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던져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의 타무라 이치로도 1군 무대에서 9시즌을 뛴 노련한 우완 투수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5경기에 불펜 등판해 1이닝씩을 던졌다.

그는 12일 첫 등판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전(1이닝 1실점)을 제외하곤 모두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안정적으로 공을 던졌다.

시범경기 성적은 키움의 가나쿠보 유토가 가장 탁월했다.

그는 4경기(선발 1경기)에 나서 6이닝을 던져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며 키움이 긴 시련을 겪어야 했던 만큼 올 시즌 유토의 존재는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유토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3.22.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비롯해 각 팀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라는 막강한 원투펀치와 함께 7년 만에 가을축제를 벌였던 한화는 두 선수를 모두 미국으로 돌려보내며 새 얼굴을 영입했다.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선발로 활약한 젊은 투수라는 점에서 메리트는 분명하다.

올 시즌 한화가 강백호를 영입하며 타선을 더욱 보강한 만큼 에르난데스와 화이트의 활약이 팀의 상승세를 책임질 전망이다.

매 시즌 훌륭한 외국인 선수를 뽑았던 NC인 만큼 올 시즌에도 그 안목이 빛을 발할지도 기대된다.

앞서 NC는 찰리 쉬렉-에릭 해커-드류 루친스키-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라일리 톰슨까지 리그 최고의 외국인 계보를 작성해 왔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커티스 테일러가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026.03.12.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는 라일리와 함께 커티스 테일러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건장한 피지컬로 위력적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것이 장점이다.

아시아쿼터를 포함해 외인 4명을 모두 교체한 KT 위즈의 전력은 아직 안갯속이다.

투수 맷 사우어와 케일럽 보쉴리, 외야수 샘 힐리어드, 그리고 스기모토 코우키가 기량을 만개할 수 있을지, KT의 외국인 농사가 올 시즌 성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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