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차이신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해협 지나…중국 안후이성 해운사 소유"
2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뉴 보이저(New Voyager)'호가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의 수로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해당 선박의 실제 선주는 중국 안후이성의 한 해운사로 해협 통과 당시 선박에는 중국 소유 선박이라는 표기가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수 잇는 별도의 안전통로를 개설한 지 열흘 만에 이를 이용한 첫 중국 선주 선박이다.
해당 항로는 전통적인 호르무즈해협 항로가 아닌 해협 북쪽의 라라크·케슘섬 사이를 우회하는 항로로 이란 영해 깊숙이 있어 완전히 이란의 관할을 받는 곳이다.
또 같은 날 오후 페르시아만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외해로 들어온 3척의 유조선 선단이 이란의 해협 봉홰 이후 처음으로 이를 통과했다고 차이신은 밝혔다.
이들 유조선 3척 중 1척은 파나마 선적 4만5000t급 유조선 '브라이트 골드(Bright Gold)'호였으며 이 역시 실제 선주는 중국 기업으로 해협 통과시 중국 소유라는 표기가 써있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2척은 인도 국적의 8만t급 액화석유가스(LPG)선들이었다.
해당 선박들의 해협 통과는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여러 중국 선주들에게 희망을 보여줬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의 한 해운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한 척씩 통과했지만 이제는 한 번에 몇 척의 배가 함께 통과할 수 있어 이란의 선박 심사 메커니즘이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며 "소규모 상업 통항이 머지않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지난 17일 선박이 호르무즈해협 서쪽 입구에서 기다리면서 중개인을 통해 이란과 통행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신은 또 해협 입구 서쪽에 중국 선주의 화물선 약 10척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통로를 통한 통과 외에도 중국 선박은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 중국 국적 벌크선 '룬천 2호'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아라비아해에 진입해 지난 1일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이후 처음 통과한 중국 국적 선박이 됐다. 또 중국 자본 벌크선 3척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떠났으며 중국 소유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는 비(非)이란 국적 선박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 12일 중국 소유의 유럽 해운사 운영 컨테이너선이 포탄 파편에 맞으면서 중국 선박 통행이 없어졌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아울러 차이신은 이란 측이 지나가는 선박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해당 안전통로를 활용하고 있으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와 연락해 돈을 지불할지, 화물 운송을 도울 것인지를 상의해야 한다는 중국 해운사 관계자의 말도 함께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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