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장애를 안고 태어난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가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해 "내 생활비를 벌어다 주는 수입원"이라고 표현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각) 피플지에 따르면 미국 유타 솔트레이크시티 출신 인플루언서 브리엘 애덤스-휘틀리(26)는 팬데믹 기간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며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시 준비하던 강연 투어가 취소되며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던 중 휴대전화로 메이크업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영상은 큰 관심을 받았지만 댓글에는 "왜 손을 사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그는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었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해당 영상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애덤스-휘틀리는 자신이 삶을 공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어린 시절부터 독립적인 삶을 강조해 온 양어머니의 영향을 꼽았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입양된 그는 "의사들이 보조 장치를 부착할 부위가 마땅치 않다고 했고, 결과적으로 장치 없이 더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장기자랑에 참여한 경험도 삶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에게 내가 단순히 휠체어에 앉아 있는 아이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후 주변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후 고등학교에서는 댄스팀에 합류해 직접 안무를 만들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그는 메이크업을 접했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며 기술을 익혔다.
2020년에는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남편 아담의 지지 속에 콘텐츠 활동을 이어갔다. 2023년에는 트랜스젠더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했다. 그는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공개한 순간 비로소 숨을 쉴 수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댓글 하나하나에 상처받았지만 결국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지금은 '고맙다, 당신들이 내 수입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 콘텐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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