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말까지 EUV 장비 확보 예정
"HBM4 등 차세대 AI 메모리 수요 대응"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 장비 업체인 ASML로부터 11조9496억원 규모의 EUV 스캐너 장비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7년 12월 말까지 2년에 걸쳐 장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개별 장비를 취득할 때마다 분할하여 ASML에 대금을 지급한다. 대금에는 EUV 스캐너 도입 및 운영을 위한 신규 기계 장치, 설치, 개조 등의 비용이 포함된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등 최근 수요가 몰리고 있는 차세대 AI 메모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장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ASML로부터 최신 EUV 장비인 '하이 NA EUV'를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 NA EUV는 현존하는 장비 중 가장 미세한 회로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EUV보다 광학 기술이 40% 향상됐고 집적도는 2.9배 높다.
다만, 대당 가격은 약 5500억원으로 기존 EUV(3000억원)보다 80% 정도 비싸다.
SK하이닉스는 '용인-청주-인디애나'를 잇는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중이다. HBM 생산 기지로 낙점된 청주 M15X는 지난해 10월 장비 반입에 나서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공사기간을 앞당긴 M15X는 2022년 협약 당시 15조원 규모였으나, 최근 수요 폭증에 따라 투자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청주에는 약 19조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공장(P&T7) 건설도 추진해 메모리 생산부터 패키징까지 이어지는 HBM 일괄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에서도 SK하이닉스는 패스트트랙 공법을 적용해 2027년 상반기 조기 가동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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