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통제 무효 판결에 격분한 美국방부 "기자실 폐쇄하겠다"

기사등록 2026/03/24 13:54:46 최종수정 2026/03/24 14:56:25

본관 밖 별관에 새 기자실 마련할 계획…본관 출입시 직원 동행해야

[워싱턴=AP/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언론 취재 활동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법원의 판결로 가로막히자 기자실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보도지침을 거부해 출입이 금지된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 지난해 10월 15일 짐을 들고 청사 밖으로 나오는 모습. 2026.03.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언론 취재 활동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법원의 판결로 가로막히자 기자실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출입 기자들이 그동안 취재를 위해 이용해 온 펜타곤 내 기자실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파넬 대변인은 앞으로 기자들은 건물 외부에 있는 '별관'에서 취재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준비가 되면 개방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완공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기자들이 본관에 출입하려면 반드시 직원과 동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파넬 대변인은 기자들이 출입증을 신청할 때 작성하는 서류 문구도 수정해 금지된 활동에 대한 정의를 더욱 명확히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승인되지 않은 기밀, 기밀은 아니지만 통제된 정보를 허락 없이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보도지침을 발표하며, 거부 시 출입증을 반납하도록 했다.

NYT는 이에 대해 보도지침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20일 국방부의 정책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판단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국방부는 해당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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