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퇴거 과정 상처…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
공동퇴거불응 혐의 송치…유족 대상 선처 요청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위원회 청사 복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다 건조물침입 및 공동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국가폭력 피해 유족 9명에 대해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24일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위원회는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회원 9명에 대해 위원장 명의의 처벌불원서를 전날(23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처벌불원 대상자들은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 등 위원회의 진실규명 조사 대상에 포함된 국가폭력 피해자와 유족들이다. 이들은 2024년 7월 2기 위원회의 철저한 진실규명과 위원장 사과를 요구하며 위원회 6층 복도 일부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당시 유족들은 위원장 면담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이 이어지자 위원회는 경찰에 강제퇴거 협조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이 강제 퇴거됐다.
이후 다수의 농성 유족이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9명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검찰이 송치됐다.
진실화해위원회는 3기 출범을 한 달여 앞두고 화해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 고령의 유족 9명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은 "간절히 진실규명을 바라는 유족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고 충분히 소통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며 "국가폭력 조사기관으로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공감하고 함께했어야 함에도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처벌불원서 제출은 화해와 위원회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번째 조치"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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