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약가압박에도"…제약바이오, R&D 투자 늘렸다

기사등록 2026/03/24 11:47:56 최종수정 2026/03/24 13:38:24

작년 주요15곳 합산 연구개발비 2조4376억

15곳 중 10곳 투자 확대…신약 개발 가속화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연구원 모습.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불경기와 약가 인하 추진 압박 속에서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며 미래 투자를 이어갔다.

24일 각사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연매출 상위 제약바이오기업 15곳의 합산 R&D 투자금은 약 2조437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145억원) 보다 10.1% 증가했다.

이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일동제약과 삼성에피스홀딩스로, 분사에 따른 파이프라인·조직 재정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366억원의 R&D 비용을 쓰며 전년 동기보다 289.4% 증가했다. R&D 부문 분사 후 신약 파이프라인 재정비, 일부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 아웃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 2024년 일동제약의 R&D 투자비가 94억원으로 급락한 바 있다. 재정비에 따른 비용 지출 효율화 후 기저효과와 신제품 연구 증가로 작년엔 3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분할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작년 연구개발비가 2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총 20종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079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하며 전년 보다 29.5% 늘렸다. 통풍 치료제, 탈모 치료제, 안질환 치료제, STAT6 저해제 기반 염증성 질환 치료제 등을 동시 개발 중이다.

보령의 작년 R&D 투자비는 689억원으로 전년보다 23.5% 증가했다. 항암제 개발과 만성질환 치료 복합제 및 개량신약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1674억원을 투자해, 18.2% 증가했다. 공정 개선, 생산성 향상 연구가 포함됐다.

종근당의 지난해 연구 투자비는 1858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늘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 'CKD-703'이 미국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셀트리온은 15곳 중 가장 많은 4824억원을 R&D에 쏟았다. 전년보다 14.9% 증가한 수치다. ADC, 이중항체 등 신약에 주력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동시 가동 중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을 출시한 제일약품은 지난해 456억원을 투자하며 전년보다 11.8% 늘렸다.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합성치사 항암제 '네수파립' 연구 중이다.

한미약품은 전년보다 9.2% 증가한 2290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비만과 항암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중이다.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미국 임상시험 등을 진행한 HK이노엔은 지난해 85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쓰며 전년보다 5.4% 늘렸다.

이와 달리 GC녹십자, 대웅제약, 동국제약, 유한양행, 동아에스티는 2024년보다 투자금이 줄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719억원의 R&D비용을 집행해 1.6% 감소했고, 대웅제약은 2199억원으로 6.3% 감소했다. 동국제약은 전년보다 7% 감소한 291억원이고, 유한양행은 2424억원으로 9.8%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1175억원으로, 12.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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